대구 오피 | 수성구 오피 ~

대구오피는 대구에서 가장 '잘나가는' 동네로 통한다. 월드컵경기장에서 두류공원까지, 고급 주상복합단지가 즐비한 이곳의 수성구오피 는 다른 구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여기서 일한다는 건 어쩌면 대구에서 가장 '프리미엄'한 업무 경험이라 할 수 있다.

범어카페거리 뒷편으로 들어서면 유리창으로 빛나는 중소기업 본사들이 눈에 띈다. 이곳은 10년 차 직장인들이 "출근길에 스타벅스 커피 들고 계단 오르는 게 일상"이라고 말할 정도로 세련된 분위기가 특징이다. 점심시간이면 로데오거리 인근 한우집에서는 영업사원들과 자영업자들의 밥약속이 이어지는데, 어촌찜이나 갈비찜이 단골 메뉴로 오르는 게 이 동네만의 풍경이다.

대구 OP 주변은 최근 20~30대 창업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떠올랐다. 구립도서관 옆에 생긴 대구OP 에서는 인플루언서들이 콘텐츠 제작에 몰두하고, 근처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는 1인 기업가들이 노트북을 열고 있다. 재개발 아파트 단지 사이로 새로 지어진 오피스텔들은 "집에서 걸어서 5분 출근"을 실현하는 젊은 층으로 북적인다.

수성구 OP 라고 모두 화려한 건 아니다. 황금시장 뒤골목에는 30년 차 소형 인쇄소 옆으로 동네 회계사무실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 사장님들은 "수성구OP 에서 20년 넘게 장사하며 동네 사람들 얼굴 다 안다"는 말을 종종 한다. 오후 5시가 되면 인근 주민들이 찾아와 세금 신고 상담을 받거나 서류를 작성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동네 오피스'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